글
'사라예보 사건'과 함께 시작했다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민족주의와 제국주의의 혼잡한 양상 가운데 세계를 울린 단 두 발의 총성으로 그제껏 인류가 겪어보지 않은 새로운 전쟁이 반발했다. 그런 만큼 이를 단순히 설명하기는 쉽지 않은데, 영국(으로 알고 있다)의 한 역사 교사가 그 전개 과정을 술집 싸움으로 비유한 것이 화제가 됐다.
위의 링크 글과 함께 다음 글을 읽어 보면 그 기발함에 무릎을 탁 하고 칠 것만 같다.
http://www.whydontyoutrythis.com/2014/03/if-wwi-was-bar-fight.html
독일, 오스트리아 및 이탈리아가 술집에서 같이 서 있는데 세르비아가 독일에 부딪치면서 오스트리아의 술을 쏟아버렸다.
오스트리아는 바짓자락에 맥주 얼룩이 새로 생겼으니 세르비아에게 정장 한 벌을 새로 사줄 것을 요구한다.
독일은 오스트리아의 시각을 지지한다.
영국은 모두에게 좀 진정할 것을 제안한다.
세르비아는 정장 한 벌까진 사낼 형편이 안 된다면서, 오스트리아의 바지 세탁비를 내겠다고 제안한다.
러시아와 세르비아는 오스트리아를 쳐다본다.
오스트리아는 세르비아에게 누굴 쳐다보고 있느냐고 묻는다.
러시아는 오스트리아에게 동생(세르비아)을 내버려두라고 한다.
오스트리아는 그렇게 할 때 누구의 군대가 러시아를 지원할 것인지 질문한다.
독일은 영국에게 프랑스가 자신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고, 영국이 이에 간섭하지 않는 것은 충분히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호소한다.
영국은 프랑스가 원하면 누구나 쳐다볼 수 있다며, 영국도 독일을 쳐다보고 있는데, 이에 대해 독일이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다.
독일은 러시아에게 오스트리아를 그만 쳐다보라고 한 뒤, 그렇지 않으면 독일이 러시아가 더는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에 벨기에를 쳐다보고 있는 것인지 묻는다.
터키와 독일은 구석으로 가서는 소곤거린다. 돌아왔을 때, 터키는 아무도 쳐다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행세한다.
독일은 소매를 걷어 올리고, 프랑스를 쳐다 보더니 벨기에에게 주먹을 날린다.
프랑스와 영국은 독일에 주먹을 날린다. 오스트리아는 러시아에 주먹을 날린다. 독일은 한 손으로는 영국과 프랑스, 다른 손으로는 러시아에 주먹을 날린다.
러시아는 독일에 주먹을 날리지만, 이게 벗어나면서 거의 넘어진다. 일본은 술집 반대편에서 자기는 영국 편이라고 고함친다. 이탈리아가 오스트리아에 주먹을 날리면서 모두를 놀래킨다.
호주가 터키에 주먹을 날리지만, 얻어 맞는다. 영국이 호주에게 시켜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악감정은 없다.
프랑스가 판유리창을 뚫고 날려 가지만, 일어서서는 싸움을 계속한다. 러시아도 날려 가서는 쓰러지며 뇌 손상을 호소하더니, 완전히 성격이 바뀌어 일어난다.
이탈리아가 오스트리아에 주먹을 날리지만 빗나가는데, 오스트리아는 어쨌든 쓰러진다. 이탈리아는 양손을 허공에 들어서는 기도를 하며 실내를 돌아다닌다.
미국은 독일이 영국과 프랑스의 지속적인 주먹질로 쓰러질 때를 기다렸다가, 독일에게 걸어가서는 술집 의자로 내려치며 박살을 내더니, 혼자서 싸움을 이긴 것처럼 행세한다.
이제는 모든 의자가 부서졌고 큰 거울은 다 박살이 났다. 영국, 프랑스 그리고 미국은 독일이 먼저 주먹을 휘둘렀기 때문에 모든 게 독일의 책임이라고 합의한다. 독일이 아직 무의식인 가운데, 이들은 독일의 주머니를 뒤져 지갑을 훔친 뒤 친구 모두에게 술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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