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초월하는 악행들.
죽기 직전에 실려간 사람을 '당장 나가라'고 전화하는 악마들.
김종배(배): 그러실려면 건강을 더 챙기셔야죠.
김영오(오): 예.
배: 병원은 계속 가세요? 체크 받고...
오: 아니오. 못 가고 있습니다.
배: 아니, 계속 체크를 받으셔야죠.
오: 제가, 병원 입원 첫날부터 많이, 시민들로부터 민원이 들어와서...
배: 무슨 민원이 들어왔다고...
오: 내보내라고.
배: 아... 아버님을 병원에서 내보내라고?
오: 예.
배: (헛웃음)
오: 굶어서, 쓰려져서 제가 병원에 실려 갔잖아요?
배: 예.
오: 첫날부터 그 민원이 엄청 들어와요.
배: (한숨)
오: 그게 다 누구 때문에 그랬어요? 저는 저, '힘내세요' 하시는 분들은 '어떤 놈들이야? 미쳤냐?'고 이렇게 하는데, 우리 반대 서 있는 사람들, '특별법 필요없다'고 막 외쳤던 분들 있죠?
배: 예.
오: 그런 사람들이 시민으로 가장해서 막 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병원에서도 더 이상 못 버티고 40일 만에 그냥 '나가주셔야겠어요' 해서 그냥 나왔어요. 그 후로 더는 병원에 가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배: (다시 헛움음)
오: 저, 우리 특별법 반대하는 사람들은 생명이라는 걸 몰라요. 남이 쓰러져 죽어도
배: 그렇죠.
오: 내 일이 아니면 죽어도 된다, 이런 관념, 고정적인 관념이 있어요.
배: 생명이라고 하는 것은 뭐 이쪽 저쪽을 가리지 않는 거잖아요.
오: 네.
배: 그게.
오: 저희가 '억울하다'라고, '진실을 밝혀달라'고 외쳤던 것뿐이 없어요. 그러나, 언론을 통해서 음해를 했잖아요, 우리한테. 편가르게 만들고, 종북세력으로 몰아버리고.
배: 예.
오: 이 편가르기를 우리가 했던 게 아니예요.
배: 예.
오: 정치적으로 언론플레이를 했던 거고, 거기에 우리 유가족들이 당하고...
배: 아니, 그래도 건강은 체크를 하셔야죠. 그게 하루이틀 단식하신 것도 아니고. 그 뒤, 그 뒤에 저게 얼마나 중요한데요.
오: 에, 저도 그분들이 걱정을 해서, 많이 하더라고요. 한 '복식은 배로 해야 되는데 왜 나왔냐?'. 저도 편하게 하고 싶죠. 집에 가면 혼자니까. 밥도 제대로 안해 먹게 되고, 먹고 싶어도 참았다 귀찮아서, 해먹기 귀찮아서 덜 먹어지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소화를 못 시키고 있어요.
배: 아이고 (한숨 뒤) 쯧.
절대로 잊어서는 안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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