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5일 저녁 열린 '다이빙벨' 특별상영회를 찾은 관객이 예매한 표를 찾고 있다. 조문호 기자. |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이 제주 관객들을 뜨겁게 달궜다. ‘다이빙벨’ 특별상영회가 열린 5일 오후 7시 제주시 삼도2동 메가박스 제주점 1층 매표소 앞. 오후 7시 30분 시작하는 상영회에 일찌감치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상영회는 한살림제주생협과 한살림생산자 제주도연합회, 세월호 참사대응 제주대책회의가 공동 주최했다. 당초 한살림제주생협 조합원을 중심으로 준비했으나 더 많은 도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제주시내 상영관으로 장소를 옮겼다. 주최측 관계자는 “예매 시작 3일 만에 매진(약 400석) 됐다. 오후 6시에 표 배부용 자리를 차리자마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했다. 전국적으로 커지고 있는 ‘다이빙벨’에 대한 관심이 제주도 다르지 않음을 시사하는 말이다. 이날 상영회를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구조 과정에서 생긴 의심을 풀러 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학생 아들과 조카 등 5명과 왔다는 주부 A씨는 “구조 과정이나 참사 이후 진상규명 과정이 엉망이지 않았느냐”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있으며 진상규명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는 점을 후손들에게 알리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영화 상영 시간 내내 관객들의 집중도는 엄청났다. 누군가 구조작업을 방해한 흔적을 볼 때는 혀를 찼다. 해경 함정의 과격한 운항으로 다이버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자 “어떡해!”라는 탄식이 흘러 나오기도 했다. 그러더니 영화 마무리 장면부터는 객석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다이빙벨’ 종료 이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 관객들은 이상호 감독에게 연신 “영화를 만들어 줘 고맙다”고 했다. 희생자 김도원 학생의 어머니에겐 박수 갈채를 보냈다. 관객들은 이들에게 영화에서 지적된 언론의 문제, 정부의 대처 문제, 진상규명을 위한 향후 대처 등에 관해 물으며 뜨거운 관심을 표출했다. 세월호 참사대응 제주대책회의의 홍영철 집행위원장은 “2차 상영회를 준비해야겠다”며 “주변에 많이 알리고 좋은 얘기 해달라”는 말과 함께 이날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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