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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속은 인류에겐 여전히 미지의 공간이죠? 특히 심해(Deep Sea)와 극해(Polar Seas)의 경우가 더욱 그런데, 이번에 남극 로스해(Ross Sea)[각주:1] 해빙 속에서 서식하고 있는 신종 말미잘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해양생물학자가 아닌 해양지질학자들이 우연하게 발견했다는데, 향후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군요.

  정말 바다는 '인류의 마지막 보고'인 모양입니다.


신종 말미잘이 발견된 남극의 로스해



First Known Sea Anemone Found That Lives Upside Down in Sea Ice

Delicate-looking creatures burrow into the bottom of sea ice in the Antarctic.



Jane J. Lee

National Geographic

PUBLISHED JANUARY 17, 2014

남반구가 아니라면 어디에 자신의 생을 거꾸로 뒤집혀 보내는 종이 있을까? 새롭게 발견된 남극 말미잘은 구멍 속에서 살며 로스해(Ross Sea)의 해빙 바닥으로 파고 들어 신비로운 삶을 영위한다.

이번 신종 말미잘 발견자들은 말미잘-기다란 몸체에 섬세해 보이는 촉수를 지닌 투명한 하얀색 피조물-이 무엇을 먹는지, 번식은 어떻게 하든지, 혹은 굴은 어떻게 파는지조차 불확실하다. 그러나 그들은 이 말미잘이 과학계에 신종이라는 점을 확신해 하며, 이번 연구결과를 최근 발행된 플로스 원(PLOS ONE)지에 실었다.

오하이오 주립대 메리메건 데일리(Marymegan Daly) 교수 지도의 연구 저자들은 또한 이번 신종 말미잘이 바위나 산호 같이 딱딱한 표면에 붙어 있기보다는 해빙 속에 서식하는 첫 번째 사례종으로 발견됐다고도 적었다. 이러한 발견은 남극의 극한 빙하층 아래에서도 생명력이 억세게 다양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가리킨다.

"에드와르시엘라 안드릴라에(Edwardsiella andrillae)라는 학명이 붙여진 말미잘의 발견은, 원격조정잠수정(ROV)을 포함, 수중 장비 시험운용을 의도한 환경 탐사 과정에 우연찮게 일어났다"고 연구 공동저자 프랭크 랙(Frank Rack) 네브래스카-링컨(Nebraska-Lincoln)대 해양지질학 교수는 말했다.

랙 교수와 동료들이 시험운용하고자 했던 ROV는 수심 300m(984ft)를 기록했다. 이 ROV는 이전에 2m 두께의 해빙을 뚫고 작동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 작동한 지역은 얼음 두께가 최대 260m에 달했다.

조종사들은 랙 교수와 동료들이 향후 해저 시추 작업용으로 쓰기 이전 ROV가 그만한 두께의 얼음 밑에서 제대로 기동하고 부력 조정이 가능한지 여부를 알고 싶었다. (인터랙티브 남극 지도).

그러던 중 말미잘을 발견하게 됐다.


Fuzzy Ice 흐릿한 얼음

랙 교수와 동료들이 얼음에 뚫은 구멍 사이로 로프에 매달아 내려보낸 카메라에서 "납작하고, 흥미롭지 않은" 표면이 나타났다는 것이 랙 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나 ROV와 카메라 시스템을 내려보냈을 때, 얼음(의 아래면)이 흐릿하게 보였다".

좀 더 자세히 조사했을 때, 연구자들은 얼음 밖으로 촉수가 튀어나오는 것을 보았다. "(ROV가) 접근하자, 말미잘은 구멍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는 랙 교수는 "깜짝 놀랄만한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랙 교수와 동료들은 생물학자는 아니지만 "우리는 우리가 뭔가 얻어걸렸고, 그것이 매우 멋진 것임을 알았다"고 랙 교수는 덧붙였다.

악천후 때문에 맥머도(McMurdo) 기지 인근에 있던 대원들이 ROV 시험단에 채취용 장비를 보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임시방편으로 예비 ROV 엔진에서 진공관과 커피 필터를 이용해 20~30마리의 말미잘을 흡입해 채집할 수 있었다.

다수의 말미잘들이 자신의 차가운 서식지에 완강히 붙어 있으려 했고, 연구원들은 채집하기 전 따뜻한 물을 이용해 말미잘들을 기절시켜야 했다.

랙 교수와 동료들은 DNA 분석을 위해 말미잘을 제대로 보존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말미잘에 대해서는 DNA가 종을 구분하는데 언제나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랙 교수는 "실제로 필요한 것은 분류학 (내지 물리적 특징)"이라고 말했다.

불투명한 말미잘의 길이는 16~20mm였다. 그리고 ROV의 조명에 비췄을 때는 오렌지 빛으로 빛났다고 랙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나 랙 교수는 그 빛이 말미잘의 먹이 때문인지, 혹은 스스로 내는 것인지 불확실해 했다.


A New Perspective 새로운 전망

조종사들은 이 모든 걸 ROV를 거꾸로 기동함으로써 가능케 했다. 보통 해저 탐사용으로 사용될 때, ROV에는 2대의 카메라-하나는 하단부로, 하나는 상단부를 응시-를 설치한다.

상하로 뒤집어져 헤엄치는 소형 갑각류와 어류처럼 극빙 아래의 기타 유기체와 더불어, 말미잘을 기록하는 유일한 방법은 카메라를 장착한 ROV를 해빙 하단부를 향하도록 한 뒤 보내는 것이었다.

랙 교수와 동료들은 이번에는 일단의 생물학자들과 같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전미과학재단에 제출할 또다른 중대 제안서를 작성 중이다. 랙 교수는 시추 작업 완수 및 새로운 종의 말미잘에 대해 더 많은 정보 획득이라는 일석이조를 희망하고 있다.


  1. http://ko.wikipedia.org/wiki/%EB%A1%9C%EC%8A%A4_%ED%95%B4 [본문으로]
by bigfool.in.jeju 2014. 1. 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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