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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Invictus, 2009)를 아시나요?

  모건 프리먼이 넬슨 만델라 역을 맡아서, 만델라가 남아공 최초 흑인 대통령좌에 오른 뒤 그 어느 때보다 절정에 달한 흑백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애쓴 내용을 담았습니다. 만델라가 당시 그 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바로 럭비입니다. 네, 바로 그겁니다. 미식축구 공이랑 비슷하고 생긴 공으로 뛰고 점수 내는 것도 비슷해서 항상 헷갈리게 하는 바로 그 운동입니다.

  영화를 보면 만델라가 이런 방법을 쓰기로 결심한 뒤 당시 럭비 월드컵 남아공 대표단 주장을 불러 얘기를 나눕니다. 만델라의 의도를 들은 그 주장도 무언가 사명감을 갖고 팀을 이끌고, 결국 당시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는 스포츠 드라마죠.

  영화에 묘사됐던 당시 주장 프랑스아 피에나르(Francios Piernaar)가 만델라 타계 이후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델라 대통령과 맺었던 인연에 대해 소회를 밝힌 내용이 기사로 실렸네요.



South Africa's real 'Invictus' rugby captain

recalls 'special' relationship with Mandela





에린 콘웨이-스미스, 글로벌포스트 기고가

  요하네스버그, 남아공 -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교외의 백인 주거지역(Afrikaan community)에서 자랄 때 어린 프랑스와 피에나르는 "악당"에 대한 얘기를 듣곤 했다.

  악당의 이름은 넬슨 만델라였고, 어른들끼리 대화에서 종종 튀어 나왔는데, 보통 '테러리스트'라는 단어와 결부과 돼 근처에서 듣고 있는 어린이들에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람들이 믿는 것이란 게 바베큐용 모닥불 주변에서 듣는 얘기예요. 이 사람이 감옥에서 나오면 남아공에 심각한 논쟁이 있을 거라는 것 말이죠"라고 피에나르(46)는 요하네스에서 열린 10월 청년회의에서 회상했다. 

  피에나르는 만델라가 남아공 최초의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된 다음 해인 1995년, 럭비 월드컵에서 남아공 대표팀 '스프링복스'을 우승으로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아프리칸인들(Afrikaners) - 남아공에 정착한 네덜란드인들의 후손 - 이 사랑하는 럭비는 흑인들에게는 인종차별주의자 백인 소수인의 지배 상징물로 간주됐다. 수년간 남아공 스포츠단은 국제 사회의 보이코트로 대회 참가에서 배제됐다.

  그러나 만델라는 스프링복스를 새로 탄생한 "무지개 나라"를 통합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로 보고 옹호했다. 이런 영감을 주는 화해의 이야기는 맷 데이먼이 피에나르를, 모건 프리먼이 만델라 역으로 출연한 2009년작 '인빅터스'에 묘사됐다.

  요즘 피에나르는 만델라와의 인연, 그리고 남아공에서 전 대통령으로서 남긴 유산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눈물을 훔친다.

  만델라 사후 남아공은 혼란에 빠질 것이란 소문은 간단히 말해 '근거가 없다'고 피에나르는 말했다.

  만델라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코사족 이름으로 칭한 피에나르는 글로벌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남아공 국민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사실상 마디바(만델라의 별칭)이 타계할 것이란 점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내가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은 그의 타계 소식은 일종의 축하하 일이자 많은 점을 되돌아 보게 한다는 점"이라는 그는 "넬슨 만델라가 아니었다면 남아공의 오늘날과 같은 길을 밟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피에나르 개인에게는 1994년 만델라의 개인 비서로부터 프레토리아의 유니온 빌딩 대통령궁에서 대통령과의 다과에 초대한다는 전화를 받은 뒤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피에나르는 만델라가 특유의 상승조의 목소리로 "아, 프랑스아 씨가 왔다고?"라고 말한 뒤 사무실 문이 열렸던 것을 기억해 냈다. 첫 대면에서 인상적으로 다가 온 만델라의 키는 그가 발산해 낸 따스한 느낌처런 놀라운 것이었다.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하는 피에나르는 "매우, 매우 현명한 사람 앞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만델라는 남아공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에 있어 스포츠의 힘을 보았고, 피에나르와 함께 분열된 나라에 가교를 놓는 데 이를 현명하게 이용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나서도 일부 남아공 사람들은 선수와 팬들이 여전히 인종에 따라 크게 나뉘어 있는 점을 들어, 주로 럭비는 백인 스포츠이고 축구는 흑인 스포츠로 스포츠 분야에서 변한 것이 없다고 느낀다.

 "매우 명백하게도, (사회 통합이) 일부 분야에서는 풀뿌리 수준에서 수행돼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반박할 게 없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분야나 스포츠 코드에서 수행한 좋은 것에 대해서 축하하지 않는 것 같다"

 "남아공에서 스포츠는 항상 돋보기 아래 있듯이 주목을 받을 것이다. 나는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성공이란 어떻게 보일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서는 이미 수행된 과업에 대해 더욱 파고들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건 풀뿌리 수준에서 시작할 필요가 있고, 엘리트 수준에서는 장점에 따라 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 엔지니어라면 들여다 볼 부분"이라고 피에나르는 덧붙였다.

  피에나르는 현재 남아공의 강한 지도력 부재에 대한 우려를 피력했다. 가능성이 많은 청년들은 많지만 이들이 빈약한 교육 체계로 인해 움츠려 있다는 것이다.

  만델라와 피에나르는 4년전 마지막으로 만났는데, 피에나르는 이를 "매우 감정에 겨웠고, 매우 특별했다"고 묘사했다.

 "그 때 작별을 고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고 그의 건강 등에 관한 소식을 들었다".

  피에나르는 만델라가 럭비 월드컵이 끝난 이후로도 오랫 동안 연락을 주고 받은 점에 대해 깊이 감명 받았다. 예를 들어, 만델라는 피에나르 부부에게 첫 아이가 생기자 전화를 걸어 축하하고, 아들에게 코사족 이름을 지어주었다.

 "소수를 제외하고는 경험할 수 없는 기회를 얻었었기에 나는 매우 축복을 받았다. 매우, 아무 많이"라고 피에나르는 소회를 밝혔다.

 "너무나 특별했기 때문에 지난 몇 년간 떠벌리지 않았던 인연이었다. (만델라의 타계 소식이) 믿기지 않고, 깊은 조의를 표한다"


  본 기사는 글로벌포스트에 '만델라의 기타 유산: 실제 '인빅터스'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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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gfool.in.jeju 2013. 12. 20.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