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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무서운 소식입니다. '본 아이덴티티'에서 본 것 같은 내용인데, 정말 아프리카의 분쟁은 언제나 끝날 수, 아니 끝날 가능성은 있을까요?
전직 르완다 정보국 수장 출신 패트릭 카레게야가 지난 1일 망명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고급 호텔 자신의 투숙방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방의 금고에서 피 묻은 수건과 줄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사인은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의 동료 망명객들은 그가 친구를 만나러 호텔로 간 점이 과거의 수법과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반대파인 르완다의 대통령 폴 카가메의 명령에 따른 암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카가메 대통령에 맞서 반군 활동을 펼쳤던 카레게야와 그의 망명동지들은 6년 전 양당인 르완다민족회의(RNC)를 조직했다. RNC 창당의 주역 전직 육군 장교 출신 4인방은 지난 2011년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진행된 궐석재판에서 부족 분리 및 수류탄 공격으로 국가 안보 위협 혐의로 장기형을 선도받았다. 르완다 정부는 이들에게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해 놓은 상태이다.
결국, 권력 유지를 위해 반대파 억압 및 비판 세력을 투옥하거나 살인했다며 해외 망명지에서 반 카가메 황동을 벌이고 있는 이들을 향해 카가메 대통령이 인간 사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Rwanda's former spy chief 'murdered' in South Africa
전직 르완다 정보국 수장 출신 패트릭 카레게야(Patrick Karegeya)가 지난 1일 망명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고급 호텔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의 방에서는 피 묻은 수건과 줄이 발견돼, 카레게야는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의 동료들은 이를 르완다 대통령 폴 카가메(Paul Kagame)의 명령에 의한 암살로 단정했다. 이들은 남아공 및 기타 지역에서 카가메 대통령 반대자들의 피살과 실종 수법과 유사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카레게야(53)는 한때 카가메의 측근으로 르완다 정보국 수장으로 10년간 근무했으나, 명령 불복종과 탈영 혐의로 체포돼 18개월형에 처해졌다. 2006년 대령 계급 박탈 후 망명했다. 그의 정치적 조력자는 사건 당일 반대파의 친구라고 밝힌 르완다 남자를 만나러 호텔에 갔다고 진술했다.
전직 육군 참모장이자 카레가야의 오랜 친구인 망명 동지 파우스틴 카윰바 니암와사(Faustin Kayumba Nyamwasa) 장군은 시체 발견 직후 연락을 받고 현장을 찾아 목이 부은 채로 침대에 누워 있는 시신을 목격했다. 그는 "카레게야는 목이 졸렸다. 암살자들은 커튼 줄을 이용했다. 팔에는 상처가 났다. 반항의 흔적도 있다. 한 명 이상이 그를 공격했을지 모르며 약물 사용 여부 판정을 위해 부검이 진행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레게야가 만나기로 했던 남자는 보이지 않았다"며 그의 이름이 아폴로 카리리사(Apollo Karirisa)라고 덧붙였다.
그 자신 2010년 요하네스버그에서 2차례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니암와사 장군은 이번 암살에 대해 슬픔을 나타냈지만 놀라지는 않았다. "새로운 것이 아니다.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니다. 카가메 대통령 반대자 대부분은 망명 중이거나 복역 중 아니면 사망했다."
국제사회 모두가 이번 암살과 카가메의 연관성을 조사해야 한다. 카가메는 범죄자이며 이번 암살을 명령했음을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 다른 누가 카레게야를 죽이길 원할까? 그에겐 적이 없었다. 이건 정치적 살인, 즉 암살이다."
카레게야와 니암와사 장군은 1986년 우간다에서 요웨리 무세베니(Yoweri Museveni)를 권좌에 앉힌 반군 운동에서 카가메에 맞서 싸웠다. 무세베니는 이후 이들이 자체로 투치족이 이끈 반군 운동을 펼칠 수 있게 기지와 훈련 이용을 허용했다. 카가메는 1994년 80만명의 투치족과 온건 후투족 학살을 끝내며 정권을 잡았다.
카레게야와 니암와사는 6년 전 망명 중에 야당인 르완다민족회의(RNC)를 조직한 전직 육군 장교 수뇌 4인방에 속했다. 4인방은 2011년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진행된 궐석 재판에서 부족 분리 및 수류탄 공격으로 국가 안보 위협 혐의로 장기형을 선도받았다. 르완다 정부는 이들에게 국제적인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카가메와 같은 투치족인 4인의 망명자들은 그를 권력 유지를 위해 반대파 억압 및 비판 세력 살인 또는 투옥했다면 비난했다. 2011년에는 런던에 있던 망명객 2명이 영국 경찰로부터 르완다 정부 측 암살자에 의한 암살 위협이 있다는 경고를 받았고, 작년에는 카가메의 개인 경호부대에서 도망친 인물이 우간다에서 납치된 뒤 강제로 르완다에 귀환했다. 카가메 정부는 이러한 혐의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많은 고위 당원들이 여전히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RNC는 카레게야의 죽음을 암살이라고 설명했다. "반대파를 살해함으로써 키갈리의 범죄 정권은 르완다 국민들을 위협하고 침묵하게 해 복종하려고 한다."
국제인권위원회 르완다 수석조사관은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면서도 "오랜 기간 해외 거주 중인 르완다인들에 대해 암살 및 암살 기도라는 공격형 패턴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매우 놀라운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사례에서 유사한 방법이 사용됐다. 피해자들은 신뢰하는 친구들을 통해 약속장소로 유인됐다. 매번 거의 똑같은 방법으로 진행된다."
남아공 경찰은 살인 사건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카레게야는 "호텔 방의 침대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사전 조사에 따르면 그의 목이 부어 있었다. 피 묻은 수건과 끈이 호텔 방의 금고에서 발견됐다. 교살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만 밝혔다.
남아공에 있는 빈센트 카레가(Vincent Karega) 르완다 고등판무관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유와 용의자가 누군인지 모른다. 고 카레가야는 남아공에서 5년 넘게 살았고 지금은 르완다와 관계가 거의 끊겼다. 고인이 생계를 어떻게 유지했는지, 누구랑 교류를 했는지 혹은 30분 거리에 집이 있는데 호텔에서 잔 이유 등을 모르고 있다".
"우리는 남아공 경찰이 결과물을 찾아낼 것이라고 믿는다. RNC의 주장에 관해서라면 그들이 증명해야 한다. 그들이 자초지종을 알고 있다면 왜 그냥 보고 정치 쟁점화하기 이전에 방지하지를 않았나? 사실에 대해 자신이 있다면 경찰에서 그 내용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카레게야에게는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아내 리아(Leah)와 3명의 아이들이 남았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한 르완다 해설가는 "(불과 1년여 전 남아공에서 그를 마지막으로 봤다. 카레게야는) 안전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안심하고 있었으며, 보호인이나 경호원 없이 자신의 차를 몰며 돌아다녔다"고 회상했다. 그에게 '더 조심해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는 특유의 큰 웃음을 지은 뒤 '난 이미 죽은 몸이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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