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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가디언 지가 게재하는 장문의 심층 기사인 롱리드에 올라온 흥미로운 글(기이한 육고기 알레르기 확산의 배경)이다. 한국에서도 진드기 때문에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계속 늘고 있는데, 서양에서는 이보다 더 무서운 이야기가 있다.

  이 기사는 진드기에 물린 뒤 보통의 육고기는 물론, 고기 부산물을 이용하는 캡슐제나 비료 내 성분까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심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

  첫 사례로 나온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주 교외에 사는 주부의 경우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살이가 진드기로 인해 힘겨운 생활로 이어진 경우다.

  한국에서는 주로 대도시에서 아파트살이가 중심이다 보니 진드기 관련 질병은 집먼지진드기 정도가 다인 것 같다. 물론 집먼지진드기 또한 호흡기질환이나 만성피로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결코 가볍게 볼 건 아니다.

  이 기사는 국내 북저널리즘 사와 독점계약을 맺고 있어 번역한 내용을 올리지는 못할 것 같다. 주제가 이런 것이다, 알고 참고로 봐주면 좋겠다. 실력이 된다면 쭉 읽어보는 것도 괜찮고.

by bigfool.in.jeju 2019. 1. 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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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겨울 영국에선 유난히 비도 많고 폭풍우도 세게 쳐서 피해가 많았는데, 기사 내용처럼 우연찮게 고대 삼림 유적이 발견되기도 했네요. 4천500년 전까지는 살아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니, 단군 조선 건국 시기와 비슷하군요.


Prehistoric forest arises in Cardigan Bay after storms strip away sand

Skeletal trees of Borth forest, last alive 4,500 years ago and linked to lost kingdom of Cantre'r Gwaelod, appear at shoreline


Borth forest remains, Cardigan Bay
Gales hitting the west coast of Wales have uncovered these oak, pine, birch and alder trees dating to 6,000 years ago. Photograph: Keith Morris/LNP

4천500여년 전 죽은 참나무(oak) 수백 그루의 가지를 포함하는 으스스한 풍경의 선사시대 삼림이 강력한 폭풍으로 수천 톤의 모래가 씻겨내린 뒤 카디건(Cardigan) 만 해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보쓰(Borth) 삼림은 한때 수㎞에 걸쳐 있었다. 보쓰와 이니슬라스(Ynyslas) 사이 습지에서 기후 변화와 수위 상승으로 인해 이탄(泥炭), 모래 그리고 염수 층 아래 파묻히기 전 까지 말이다.

과학자들은 2010년처럼 나무 유적이 방문객 센터 반대편에 (접근이) 편하게 노출이 될 정도로 폭풍이 매우 심한 겨울, 이따금씩 노출됐던 그루터기 사이에서 소나무, 오리나무, 참나무와 자작나무를 확인했다.

앙상한 모습의 나무는 파도 아래 잠겨버린  잃어버린 왕국 칸트레르 그와엘롯(Cantre'r Gwaelod)이라는 지역 전설이 생겨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는 4,500~6,000년 전 수위가 상승하고 두꺼운 이탄층이 형성되면서 성장을 멈췄다.

올해에는 잃어버린 삼림의 커다란 띠가 드러났다. 지난 달 고고학자들은 인근에서 목재 통로가 폭풍으로 노출된 것 또한 발견했다. 이는 폭풍 발생 후 새로운 발견거리가 있는지 보기 위해 해변 산책을 나선 로스 쿡(Ross Cook)과 디애나 그룸(Deanna Groom), 웨일즈 고대역사기념물왕립위원회(Royal Commission on the Ancient and Historical Monuments of Wales) 소속, 이 찾은 것이다. 바로 세운 기둥에 걸린 잡목 짧은 가지를 걸쳐 놓은 형태였다.

연대 측정 결과 3,100~4,000년 된 것으로 나왔는데, 이 지역 사람들이 점진적으로 물이 차 오르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내서 지은 것이다.

2년 전 인간과 동물 발자국이 고대 화로에서 불탄 돌이 흩어진 것과 더불어, 이탄층의 상부 경화층에 보존된 채 발견됐다.

현재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1천300만파운드(약 233억원)를 들인 해안 보호 체계가 2012년 가동됐지만, 극적인 선사시대 유적이 최근 노출된 것이 증명하듯이, 보쓰 해안은 여전히 폭풍과 밀물로 완전히 발가벗겨지고 있는 중이다.


by bigfool.in.jeju 2014. 2. 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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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고한 민간인 희생 문제로 논쟁의 중점이 되고 있는 미군의 무인공격기(UAV) 드론 사용에 대해, 이를 직접 운용하는 부대에서 복무한 퇴역 군인이 드론 프로그램을 중지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가디언 지에 실었네요.

  글에 따르면 영화에서 보듯이 드론의 영상이 그렇게 선명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이를 토대로 공격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드론 운용 대원들의 심리적 고통이 만만찮은 것 같네요. 전쟁은 정치인들이 시작했지만, 이로 인한 피해는 민간인들과 군인들이 감당하는 것이 현실이지요.

  드론을 사용하면 미군의 직접적인 피해를 줄이고, 살인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방지할 수 있다는 논리가 궁색해지는 내용입니다.

  



I worked on the US drone program. The public should know what really goes on

Few of the politicians who so brazenly proclaim the benefits of drones have a real clue how it actually works (and doesn't)


헤더 라인보[각주:1]


정치인들이 무인 공격기 프레데터와 리퍼 운용안(드론 프로그램)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을 읽을 때마다 몇 마디 묻고 싶어진다. 먼저 "헬파이어 미사일에 맞은 여성과 아이들이 불타는 걸 몇 번이나 봤나?"로 시작해 "다리가 잘려 피가 나는데, 가장 가까운 대피소로 가서 도움이라도 요청하기 위해 들판을 가로질러 기어가는 남자를 몇 번이나 봤나?"도 묻고 싶다. 아니면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렇게 정확하다고 하는 무인공격기(UAV)가 호송 중인 병사들을 노리는 급조폭발물(IED)을 감지하지 못해 아프가니스탄의 한 도롯가에서 죽어가는 병사들을 몇 번이나 봤나?"는 질문도.


뻔뻔스럽게 드론의 이점을 증언하는 이들 정치인들 가운데 실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실질적인 실마리라도 아는 이는 거의 없다. 이와는 반대로 나는 이런 끔찍한 광경을 직접 목격한 바 있다.


어느 도롯가에서 피 흘리며 죽어가는 것을 본 젊은 병사들 중 일부 이름 알고 있었다. 나는 병사들 나잇대의 아프가니스탄 남자 십여 명이 텅빈 들판에서, 강변을 따라, 일부는 모스크에 갔다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대피소 바로 바깥에서 죽는 것을 지켜보았다.


미군과 영국군은 이(드론 프로그램)를 전문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하지만, 거짓된 정보, 극소수이든 전무이든 민간인 사망자 통계, 그리고 UAV의 수행능력에 대해 왜곡한 기술 보고서 등을 전달할 필요성을 느끼는지 궁금하다. 국방성 관계자들이 어떻게 알리고 싶어하든 이러한 특정 사건들은 개별적이지 않고, 민간인 희생률은 변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이해해야 할 것은 구름이 거의 없고 햇빛이 풍부한 수정처럼 맑은 날에도, 드론에서 전송하는 영상이 누군가 무기를 소지하고 있는지 구별할 만큼 항상 선명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최고의 분석가라도 누군가 확실히 무기를 소지하고 있는지 식별 여부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

한 예가 떠오른다: "영상이 너무 불분명하다. 저게 삽이라면, 무기가 아니라면 어떡하지?"라 했던 것이. 동료 UAV 분석가도 그랬듯이 나도 이러한 혼란을 항시 느꼈다. 나쁜 영상이나 각도 때문에 맞는 사람을 죽였는지, 틀린 사람을 위험에 빠뜨린 것은 아닌지, 무고한 시민의 삶을 파괴한 것은 아닌지 우리는 항상 의문을 가졌다.


UAV가 송출하는 이런 정보를 운영하고 분석하는 인간들이 있다는 점을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나도 그 중 하나여서 아는데, 어떻게 해도 전쟁 지역 상공에 비행 전투 공중 감시 작전을 거의 날마다 일과 활동으로 하는 것에 준비가 되게 할 수는 없다. UAV 옹호론자들은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가 절대 직접적으로 신체적 위험에 빠지지는 않기 때문에 이런 전투를 목격하는 걸로 인해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점이 있다: 나는 아프가니스탄 영토에 있지 않았을 지언정, 며칠간 계속해서 스크린 상으로 매우 상세하게 이런 전투의 일부를 목격했다. 누군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볼 때 경험하는 감정을 나는 알고 있다. 끔찍하다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런 경험에 노출이 되면 이는 소규모 비디오 작품처럼 머리 속에 박혀, 영원히 반복되고, 심리적인 고통을 유발하며 많은 사람들이 절대 경험하지 않기를 바라는 피해를 입게 된다. UAV 부대원들은 짊어지고 가야 할 임무 관련 기억이 떠나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적대적 인물들의 무기 소지 여부나 신원 확인이 얼마나 정확했는지에 대해 언제나 다소 불확실한 것에 의한 죄책감으로 인한 피해자이다.


물론, 우리는 이러한 감정을 갖지 않도록 훈련 받고, 이를 이겨 내며, 좀 더 신랄해진다. 일부 대원들은 군에서 제공하는 정신건강 클리닉에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우리는 임무의 보안성 때문에 누구에게 언제 얘기할 수 있는지에 제한을 받는다. 나는 이런 업무 분야에서의 자살 통계나, UAV 관련직에 종사 중인 부대원 가운데 우울증, 수면 장애, 불안감 때문에 중증의 약 치료를 받는 인원이 몇 명이나 되는지 보고되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최근 가디언 지는 영국 국방장관 필립 해먼드(Philip Hammond)의 논평을 실었다. 그에게 제대 후 1년 안에 자살한 친구 2명과 동료 1명에 대해 말해주고 싶다. 나는 해먼드 장관이 비밀스런 UAV 프로그램에 대해 조금이라도 통보를 받지 못했거나, 다시 이 프로그램에 대해 옹호하기 전에 프로그램 전면에 대해 분명히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중동에서 UAV는 보호 수단이 아니라 무기로 사용되고 있으며, 사람들이 이에 대해 계속 무시한다면, 국내에서든 국외에서든, 인간 생명의 고결함에 대한 이 같은 심각한 위협은 계속될 것이다.

  1. 전직 미 공군 영상분석관(2009~2012) [본문으로]
by bigfool.in.jeju 2014. 1. 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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